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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연예일반

[2023 K포럼] 찰스장 “K컬처의 위상? 외국 아티스트와 소통할 때 가장 많이 느껴”

“외국 아티스트와 소통할 때 K컬처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과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국내 대표 팝아티스트 찰스장이 K컬처의 브랜드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찰스장은 한국적인 팝아트의 차원을 넘어 동시대성과 실험성을 바탕으로 활약 중인 팝아티스트의 대표주자다. K팝, K콘텐츠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문화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K컬처는 물론 대한민국 자체가 브랜드가 되고 있다. 찰스장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브랜드화는 현장에서 몸소 느낄 때가 많다”고 말했다.찰스장은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 공동 주최로 오는 11일 서울시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대한민국이 브랜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회 K포럼(Korea Forum 2023)에 참여한다. ‘K아트 콜래보로 비즈니스를 창조하라’라는 제목의 4세션 모더레이터로서 K아트의 글로벌화에 대해 박민경 글로벌아트어드바이저, 명지윤 경남제약스퀘어 팀장, 배우 겸 미술작가 황보라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귀여운 것이 세상을 구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귀여운 것은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고 또 사랑받을 수 있다. 찰스장의 작품도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이유도 그래서일 게다. “귀여워”하고 웃음 짓게 하는 찰스장의 작품 세계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찰스장은 “원래는 (코미디) 배우가 되고 싶었다. 주성치를 좋아한다”며 입을 열었다. 사람들에게 웃음, 행복 등을 전달하는 것을 원했던 찰스장은 비록 연기는 아니지만, 미술로 꿈을 이룬 것이다. 찰스장은 “(미술을 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걸 좋아한다. 미술을 매개로 많은 사람에게 행복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찰스장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작가다. 스트리트 아트, 전시 기획, 콜래보레이션 등 활동 범주가 넓다. 그러한 찰스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로봇 마니아인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로봇’ 시리즈다. 찰스장은 태권브이, 건담 등을 강렬한 색채로 그려낸 ‘로봇’ 시리즈를 통해 한국 팝아티스트의 총아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많은 연예인과 콜래보레이션해 젊은 아티스트의 대표주자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 다졌다. 그런가 하면 웃는 하트 모양을 형상화한 ‘해피하트’ 시리즈는 찰스장의 대표작으로 통한다. 찰스장은 ‘해피하트’ 시리즈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희망, 사랑을 전하고 있다.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로봇’ 시리즈, ‘해피하트’ 시리즈에 찰스장도 애정을 드러냈다. 찰스장은 “‘로봇’ 시리즈는 자화상과도 같다. 하지만 자화상에서 시작했는데도 결국 내가 좋아하는 로봇의 얼굴을 그리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해피하트’ 시리즈는 무한 긍정 에너지를 나타낸다.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작업하는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은 소통이었다. 찰스장은 “캐릭터가 작품을 보는 대중과 소통하기 용이하다. 또한 나도 캐릭터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고 해외 아티스트들과 콜래보레이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찰스장. 그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K’라는 브랜드와 아트의 시너지를 위해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중 언어를 대표적 요소로 꼽았다. 찰스장은 “아직도 언어의 장벽이 존재한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 콘텐츠를 접하려고 할 때 쉽지 않다고 하더라”며 “특히 영어로 된 아카이브 채널이나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고 짚었다.그러면서 OTT나 SNS 등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로 확산하고 있는 K브랜드에 대해 “OTT나 SNS 등으로 빠르게, 더 넓게 소통할 수 있으나 그만큼 복제가 쉬워졌다. 아이디어를 쉽게 뺏길 수 있게 됐다는 건 아쉬운 지점”이라며 “콘텐츠를 OTT나 SNS 등으로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작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찰스장은 “해외 아트 페어에 참가했을 때 관객 호응이 좋았다. K컬처에 대한 호감 덕분이었다. K컬처의 위상이 높은 만큼 관객은 작품에 많은 것을 궁금해하고 또 작품과 친해지고 싶어한다”며 “K포럼이 K컬처와 K콘텐츠에 대해 토론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07 05:39
산업

동남아 진출기업 마케팅장벽 낮춘다…위콘, 싱가포르 WPR와 전략적 제휴 체결

동남아 진출을 앞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현지 대형 마케팅사의 전문 서비스를 국내에서도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콘텐츠마케팅 전문회사인 ㈜위대한콘텐츠(이하 위콘)는 6일 싱가포르 대형마케팅 회사인 WPR 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한국 기업의 동남아시아 진출을 돕기 위한 마케팅 및 PR 캠페인을 공동으로 진행한다.WPR은 싱가포르에서 삼성전자, 디즈니, 캐피털랜드 등 대기업의 오프라인 전시회 및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한국 기업들의 동남아 마케팅 수주경험이 풍부하다. 아시아 최정상급 대학인 NTU(난양공과대학교) 출신의 디렉터들로 이루어진 WPR은 경험과 공감의 마케팅에 집중한 오프라인 이벤트 기획에 뛰어나며 인력구성도 여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일례로 삼성전자 현지 마케팅의 경우 국내 연예인 박민영, 김종국 등이 참여해 현지 팬들의 환호 속에 K컬처 마케팅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호평받은 바 있다.위콘 김유림 이사는 “국내 동남아 마케팅에 가장 앞서 있는 위콘과 현지 대형 마케팅펌이 손을 잡아 원스톱으로 기업들의 온&오프라인 캠페인의 동시 총괄 기획이 가능해졌다”며 “특히 WPR의 경우 현지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손잡고 SNS 브랜딩의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지 마케팅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9.06 18:40
산업

[2023 K포럼] 김동균 스페셜원메이커스 대표 "동남아 진출 K브랜드 안착 원스톱솔루션"

스페셜원메이커스는 제품력은 뛰어나지만 글로벌 진출 방법을 모르는 중소 K브랜드를 위한 기업이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미디어커머스는 물론 물류와 배송까지 '원스톱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스페셜원메이커스의 중심에는 김동균 대표가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현지 문화와 셀러브리티(유명인)로 구성된 인적 인프라를 구축한 김 대표는 K브랜드에 최적화된 해외 진출 마케팅을 제안하는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김 대표는 오는 9월 11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리는 '2023 K포럼'에 참석해 K브랜드의 해외 진출 방법을 모색한다. 최일선에서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 김 대표는 "2023년은 K브랜드가 전 세계를 향해 뻗어나갈 수 있는 기회"라며 더 많은 노력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스페셜원메이커스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마케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브랜드 '에그리게이터(aggregator·중소 브랜드의 가치를 키워주는 사업자)'다. 2020년 창업한 뒤 현재 약 20개 국가에 진출해 100여 개에 달하는 K브랜드의 성공적인 현지 안착을 도왔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에 독립법인과 지점을 갖고 있다." -에그리게이터란. "마치 농작을 하듯, 브랜드가 글로벌 마켓을 처음 시작하고 현지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마케팅부터 물류까지 독보적인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중소 브랜드가 해외에서 성공하려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한 미디어커머스가 중요한 툴이 됐다. 스페셜원메이커스는 광범위하고 풍부한 현지 인플루언서 풀을 통해 브랜드가 원하고 잘 맞는 크리에이터를 매칭하고,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녹여 맞춤형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한다. 이를 다시 틱톡 등 글로벌 플랫폼 협업 광고로 연결해 최상의 마케팅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스페셜원메이커스를 시작한 계기는. "2011년 인도네시아, 2015년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 가수로 데뷔해 활동했다. 현재까지 양국 방송사에서 주관하는 연말 시상식 무대에 선 유일한 한국인 가수이기도 하다. 현지 셀러브리티이지만, 외국인 연예인으로서 더 크게 성장하는 데 일종의 벽을 느꼈다. 10년 이상 양국에서 쌓은 셀러브리티와의 인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국적 인플루언서를 모은 미디어커머스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워낙 광범위한 분야라 정확한 예측이 요구된다. "맞다. 가령 인도네시아는 인구수만 2억~3억명 수준으로 영향력이 큰 톱티어 급 인플루언서도 상당히 많다. 수백만 명에 이르는 팔로워 수 외에도 현지 이미지나 팬들과 소통 수준, 댓글까지 꼼꼼하게 따져서 결정한다. 스페셜원메이커스는 인플루언서의 2차 생산 파급력을 진단해 콘텐츠를 직접 생산·가공하고, 이를 다시 현지 맞춤형 미디어커머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현지 맞춤형의 의미는. "가령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비중이 높아 할랄 인증을 선호한다. 만약 우리가 맡은 K브랜드 제품이 할랄 인증은 없지만 비건 인증은 받았다면 이 부분을 공략한다. 스페셜원메이커스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비건 인증이 있다고 하면 '할랄 인증이 아니어서 약간 떨떠름하지만, 제품이 좋다고 하니 사볼까'라는 묘한 심리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플루언서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현지 스타일의 웃음 포인트와 트렌드를 넣어 2차 가공까지 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없고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고무적인 사례가 있다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남성 헤어 그루밍 카테고리 최상위권에 '포뷰트'라는 브랜드가 있다. 스페셜원메이커스와 3개월 전부터 손잡고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두 달 만에 태국과 인도네시아, 싱가로프, 일본 등지의 오픈마켓에 진출해 한 달 동안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말에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우리는 품질은 좋지만 동남아에 기반이 없어 망설이는 K브랜드에게 최적화 됐다고 자부한다. 현지 오픈마켓 운영 대행은 물론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지는 풀필먼트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국에서 물건을 받아서 현지에서 최종 소비자에게 배달까지 완성한다."-최근 이커머스 플랫폼인 '카탈로그'를 선보였는데. "쇼핑을 하면서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매거진 형태의 크로스보더 미디어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는 기업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해외 결제도 가능하다."-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일적인 측면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이끌어 가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기업가로서 꿈이 있다면. "먼저 스페셜원메이커스를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키우고 싶다. 동남아에 있는 자회사들도 현지에서 상장하면, 지주회사를 통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시스템과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싶다."-K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서 주의할 점이 있다면. "김구 선생이 우리나라가 문화의 힘을 근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길 희망했다고 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꿈을 이루고, 한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됐다. 이럴 때일수록 보다 양질의 K콘텐츠와 K브랜드로 승부해야 한다. 기회가 온 만큼 제대로 성공할 수 있는 준비와 노력이 있어야 K브랜드의 파워도 더 강해질 수 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K콘텐츠 인기를 체감한 적이 있나."해외 출장을 가면 현지인이 주로 이용하는 상권 어느 곳을 가도 K팝이 흘러나온다. K컬처가 '그들만의 문화'가 아닌 주류로 떠오르면서 각종 소비재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뷰티만 해도 과거에는 프랑스산을 최고급으로 생각했으나 요즘에는 한국 화장품을 사용하고 싶고, 비즈니스도 같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인식이 상당히 좋다." -한류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성공신화를 쓰기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길 바란다. 일회성에 그치는 수출 바우처는 기업에 큰 혜택이 되지 않는다. 다수가 나눠주기 식이 아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이나 브랜드를 선별해 인큐베이팅을 하고 보다 집중적인 맞춤식 지원이 요구된다." -K포럼에 기대하는 것은."K브랜드의 해외 진출 방법을 찾는 K포럼이 무척 반갑고 또 기대된다.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으로 꾸준하게 나아가길 바란다. K브랜드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만큼 국내를 넘어 해외 패널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2 07:00
연예일반

연제협 “피프티 피프티 사태 예의주시…어트랙트 선전 기원” [전문]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우리 협회와 회원사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데뷔 수개월 만에 피프티 피프티의 기적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가 겪고 있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연예계에 오래전부터 심심치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멤버 빼가기와 탬퍼링(사전접촉) 등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가로막아 회사와 소속 연예인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왔다”며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불순한 세력의 기회주의적 인재 가로채기는 케이팝의 근본을 일궈낸 제작자와 아티스트 성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제작자와 아티스트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다. 모두가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반자다. 이에 우리 협회는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더불어 “연제협은 아직까지 산업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관련법과 제도적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이런 사태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통감하며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방안을 모색해나가길 촉구한다”며 “대중음악산업진흥위원회의 설립 추진은 물론 연예인 FA 제도 도입, 아티스트 임대제도 등 건강한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K컬처가 우리만의 것이 아닌 전 세계 문화 산업을 이끄는 선구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연제협은 어려운 산업 환경을 극복하고 소위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의 선전을 기원한다. 피프티 피프티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하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성명서 전문.지금 케이팝은 전 세계 문화의 중심에 있습니다.이러한 결과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제작자와 아티스트는 물론 스태프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연예인의 발굴부터 역량을 키우기 위한 기초 트레이닝, 글로벌 활동을 위한 언어 교육, 공인으로서 갖춰야 할 인성 교육까지. 우리 제작자들은 리스크 100%의 출발선에서 시작해 한 명, 한 팀의 아티스트를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하며 총괄 프로듀서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습니다.물론 데뷔 후 모두가 성공의 기쁨을 맛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일련의 과정에는 모두가 꿈을 향해 전진해나가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최근 우리 협회와 회원사들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데뷔 수개월 만에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기적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대표 전홍준)가 겪고 있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예계에 오래전부터 심심치 않게 이루어지고 있는 멤버 빼가기와 탬퍼링(사전접촉) 등은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가로막아 회사와 소속 연예인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왔습니다.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불순한 세력의 기회주의적 인재 가로채기는 케이팝의 근본을 일궈낸 제작자와 아티스트 성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이제 더 이상 제작자와 아티스트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닙니다. 모두가 하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동반자입니다. 때문에 우리 협회는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또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아직까지 산업적으로 고려되지 않은 관련법과 제도적 문제에 대하여 심각하게 우려하고, 케이팝의 중심인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이런 사태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제도적 보완의 필요성을 통감하며 국회와 정부, 관련 기관이 힘을 모아 방안을 모색해나가길 촉구합니다. '대중음악산업진흥위원회'의 설립 추진은 물론 연예인 FA 제도 도입, 아티스트 임대제도 등 건강한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케이컬처가 우리만의 것이 아닌 전 세계 문화 산업을 이끄는 선구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끝으로 우리 한국연예제작자협회는 어려운 산업 환경을 극복하고 소위 '개천에서 용'을 만들어 낸 어트랙트의 선전을 기원하며,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빠른 복귀와 정상적인 활동을 기대합니다.감사합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05 17:23
생활문화

잠수교 장악에 이어 소음 뒷풀이까지...루이비통·구찌 '민폐도 명품급'

'루이비통'과 '구찌'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가 국내에서 패션쇼를 열면서 시민의 불편을 고려하지 않은 행보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K컬처의 파워가 커지자 한국을 아시아의 중심지로 여기고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톱스타를 동원해 화려한 쇼만 기획하고 브랜드 홍보에만 바쁠 뿐, 정작 한국인을 생각한 행보는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찌는 지난 16일 서울 한복판에 위치한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년 크루즈 컬렉션을 공개하는 패션쇼를 열었다. 한국 전통의 미와 어우러진 쇼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구찌는 쇼가 끝난 뒤 인근에서 새벽까지 소음과 화려한 불빛이 동원된 뒤풀이를 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참다못한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구찌의 뒤풀이와 관련해 들어온 신고만 50건 이상이었다. 구찌는 논란이 커지자 일부 언론 매체에 "패션쇼 종료 후 진행된 애프터 파티로 인해 발생한 소음 등 주민들이 느꼈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한 줄짜리 입장을 냈다. 명품 브랜드의 민폐 사례는 더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 4월에는 한강 잠수교의 교통을 통제하고 패션쇼를 열었다. 잠수교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멋진 연출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요 도심 다리를 하루 동안 통제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때마침 근로자의 날 연휴와 맞물리면서 잠수교 북단부터 남단, 용산과 서초 간 이동이 통제돼 시민의 불편이 컸다. 패션가 관계자는 "최근 한류가 아시아권을 넘어 글로벌 전역에 번지고 있다"며 "명품 브랜드가 앰버서더부터 패션쇼까지 K컬처와 어떻게든 연결고리를 만들려고 애쓰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가장 많은 돈을 안기는 나라 중 하나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지난해 명품 소비를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약 20조9000억원)로 추산했다. 이를 1인당 지출액으로 환산하면 325달러(약 40만4000원)다. 중국의 55달러(약 6만8000원)의 약 5.9배이고 미국의 280달러(약 34만8000원)보다도 45달러(약 5만6000원) 더 많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에서 명품 브랜드가 돈을 쓸어가는 배경으로 한국 연예인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명품업체들이 유명 인사를 활용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며 "거의 모든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은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홍보대사)"고 했다.반면 이들 브랜드가 한국을 위해 쓰는 돈은 짜다. 루이비통코리아, 샤넬코리아,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프라다코리아 등 5개 해외 명품 브랜드가 제출한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5개 브랜드의 기부금 총액은 15억9322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샤넬(10억1584만원)'과 '에르메스(5억6117만원)'가 대부분 기부한 것이었다. 이번 민폐의 주인공 브랜드인 루이비통과 구찌는 국내에서 기부금을 한 푼도 안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는 연예인이 동원해 홍보하고 이들이 SNS로 과시욕을 부추기면서 매출을 늘리고 있다"며 "그러나 한국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패션쇼는 명품이었는데 뒤풀이는 싸구려였다"며 "진정성있는 사과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5.19 07:04
연예일반

인수전 끝난 SM에 남은 세 가지 숙제는? #음원 #팬 플랫폼 #대표이사 선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은 봉합됐지만, 카카오의 SM 인수를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SM 인수를 놓고 경쟁을 펼쳐온 하이브 및 SM과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는 파트너로서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이브는 SM 인수 절차를 중단했고 카카오, 카카오엔터는 SM의 경영권을 확보했다.K팝 업계는 양측의 합의 이행에 따라 업계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상되는 변화는 음원유통과 팬 플랫폼, SM의 신임 대표이사 선출 등 세가지로 모두 업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화들이기 때문이다.◇카카오엔터, SM 음원유통도 맡을까 카카오가 SM을 인수하면서 얻게 될 가장 큰 시너지로 음원 유통이 꼽힌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를 통해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브, 몬스타엑스, 아이유 등 레이블 소속 연예인들의 음원뿐 아니라 (여자)아이들 등의 음원 유통도 하고 있다.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차트 기준 유통 점유율에서 카카오엔터가 35.7%로 1위에 올랐다.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유통한 드림어스컴퍼니는 15.5%로 2위였다. 현재 SM은 드림어스컴퍼니와 계약이 끝난 만큼 카카오엔터를 통해 음원을 유통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앞서 SM은 카카오와 사업계약을 맺었는데, 이 중 ‘SM의 국내 음반·음원 유통에 대해 카카오엔터에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당시 카카오엔터는 “이번 협력을 통해 SM과 카카오엔터 양사가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하이브와 SM의 팬플랫폼, 미래는?하이브는 카카오와 협력을 발표하며 “SM 경영권 인수 절차를 중단하기로 합의함과 동시에 양사의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브와 SM이 각각 진행해온 팬플랫폼 운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하이브는 팬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며 네이버와 함께 그 힘을 확장했다. 지난 2020년 네이버는 하이브에 자사 팬 플랫폼 브이라이브를 넘기는 대신 위버스 지분 49%를 가지며 견고한 협력 체제를 다졌다. 그 결과 온라인 공연 중계는 물론 굿즈 판매 등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로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위버스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SM 계열사 디어유가 운영 중인 팬덤 커뮤니티 ‘버블’은 위버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혀왔다. ‘버블’에는 위버스에 없는 아티스트와 팬의 1대1 프라이빗 메시지가 핵심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다.팬덤 플랫폼 사업 측면에서 SM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합류, 하이브와 버블의 협력은 세계 최대 팬덤 플랫폼 구축을 예고한다. 위버스와 버블이 통합한다면 K팝 팬들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공룡 플랫폼’이 탄생할 수도 있다.다만 하이브 관계자는 “정확한 협업 내용을 답변하기 어려우나, 실질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신임 대표이사 선출은 어떻게?새로운 SM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숙제는 대표이사 선출이다. 현재 SM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의 부재를 맞았다. 또한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는 이미 연임을 포기하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오는 31일 정기 주주 총회를 마지막으로 대표이사 및 등기이사직에서 사임하고 본업인 음악 파트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가운데 카카오가 SM의 경영권을 잡게 됐고,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빈집이 된 SM에 카카오는 새로운 대표이사를 추천해야 한다. 그 동안 경영권 분쟁에서 불안에 시달렸을 내부 구성원들의 마음을 추스르고 기존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흐름도 만들어내는 데 적임자여야 한다. SM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을 뽑아 기존 구성원과 아티스트, 팬덤의 신뢰를 견고하게 다질지, 혹은 카카오 및 외부 인력 선출로 쇄신을 추구할지 주목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3.14 05:19
연예일반

연예인 최고 고수를 가려라! 27일 ‘2022 K컬처 스타 골프대회’

대중문화 예술인의 사기 진작 및 한류 전도사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연예인 골프대회가 열린다. 오는 27일 감곡CC에서 ‘2022 K컬처 연예인 골프대회’(2022 K-Culture 연예인 골프대회)가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사)대한가수협회, (사)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사)한국성우협회, KBS탤런트 극회 소속 연예인들이 총출동한다. 이날 대회의 주요 참가자로는 ▲이자연, 정수라, 임창정, 김창렬, 홍경민, 정동하 등 가수팀 31명, 유승봉, 이한위, 선우재덕, 이종혁, 원기준, 김민교, 박광현 등 배우 43명 ▲엄영수, 임하룡, 김은우, 팽현숙, 김지선, 배동성, 홍록기, 윤택, 김원효 등 코미디언 47명 ▲이연희, 장광, 안지환, 김영진 등 성우 21명 ▲김승현(농구), 양희승(농구), 신기성(농구) 등 방송인 및 스포츠스타 7명이다. 원로배우 이순재 조직위원장을 필두로, 대중문화예술단체 대표가 조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방식 및 규정은 국내 정규투어대회 규정을 준용해 엄격한 플레이로 진행된다. 총상금 규모는 2억4500만원으로 참가자들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위드한결홀딩스는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여 현재의 한류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었기에 앞으로도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20 16:05
금융·보험·재테크

우리 '아이유', 하나 '김유정'…젊어지는 시중은행

시중은행이 '젊은' 이미지 씌우기에 나섰다. 미래 주요 고객이 될 젊은 층의 눈에 띄는 것은 물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배우 김유정을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하나은행은 김유정을 'MZ세대를 대표한다'고 표현하며,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배우 김유정이 가진 MZ세대 특유의 상큼발랄함과 맑고 깨끗함, 건강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하나은행이 추구하는 가치와 잘 부합해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김유정은 지속적인 기부 활동을 해오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고액 기부자 중 최연소 멤버이기도 하다. 또 범죄피해 위기 아동 지원을 위해 거액을 기부하는 등 다양하고 활발한 선행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의 미션과도 잘 부합된다. 하나은행의 기존 모델 축구선수 손흥민과 함께 전 세대를 연결하는 하나금융의 가치를 보여주겠다는 게 하나은행의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우리은행이 모델로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내세우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우리WON뱅킹' 앱이 구글플레이에서 전체 무료 앱 인기 순위 10위에 올랐다. MZ세대가 많이 쓰는 토스(24위)나 카카오뱅크(30위)보다 높았다. 여기에 '아이유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금융그룹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웠다. 지난해 완전 민영화 성공과 함께 새출발하며, 금융그룹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 이후 '우리WON뱅킹' 앱의 순위가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유 모델 기용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 4월 24일에는 구글플레이 앱 순위 21위에 올랐다. 이후 지난달 17일 구글플레이 인기 앱 1위, 앱스토어 뱅킹앱 1위를 차지했다. 이에 6월 우리WON뱅킹 이용자 632만명을 기록했다. 한 달 만에 50만명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아이유는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우리금융이 내부 임직원 대상 광고모델 추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이유는 20대부터 50대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후보로는 남자 배우도 있었고 아이돌도 있었지만, 아이유를 추천했다"며 "아이유를 모델로 한 우리은행 광고에서 MZ세대를 겨냥해 젊고 세련된 이미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걸그룹 에스파가 광고모델로 활동 중이다. 에스파는 국내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걸그룹이다. 최근에는 '리브Next' 전용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에스파와 팬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15일 라이브방송에서 에스파와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열며, 젊은 층 겨냥을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꾸준히 활동하면서 젊은 층에게 각인된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잠재 미래 고객의 눈을 돌리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이 MZ세대 고객에게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K컬처의 영향으로 국내외 마케팅에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8 07:00
연예

[취중돌③] '꿈 많은' 아스트로 "4년 안에 판타지오 패밀리 콘서트 열고파"

※일간스포츠 엔터팀이 새로운 코너 '취중Dol'을 선보입니다. 인기코너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아이돌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아스트로는 '청량돌' 답게 밝은 에너지가 넘쳐났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레스토랑에 모인 아스트로는 레스토랑에 자리잡은 넓은 마당에서 놀기 바빴다. 그네도 타고 바위에도 앉고 셀카 놀이에도 푹 빠져 있었다.아스트로는 '차은우 그룹'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얼굴 천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차은우가 이끄는 그룹이기 때문. 자칫 다른 멤버들이 섭섭해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담담했다."옆에서 은우가 고생하는 걸 바라보면 안쓰러워요. 개인 스케줄에 가서도 아스트로 홍보를 많이 해요.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게다가 다른 멤버들의 매력도 각양각색이었다. 진진은 느리지만 진중하고 배려심이 깊었다. 문빈은 남자다운 시원한 성격을 갖고 있었고, MJ는 의외의 곳에서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아스트로는 최근 발매한 곡 '베이비'로 데뷔 2년 만의 음악방송 1위 후보에 오르며 '대세돌'로 입지를 다졌다."다음 앨범엔 1위 하는 거예요. 하나 하나 이뤄 나가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가수가 돼 있지 않을까요."'청량돌'인데 술을 마시며 인터뷰한다고 해서 살짝 놀라기도 했다는 이들은 인터뷰가 끝나고 나서 "청량 음료 CF는 물론 맥주 CF까지 노려야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은우 군은 '최고의 한방'에서 첫 연기를 했어요.은우 "재밌었어요. 배운 것도 많고요. 공중파는 처음이었는데 선배님 덕에 감사하게 촬영했어요. 원래도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하면서 그 마음이 더 커졌어요. 앞으로 아스트로뿐만 아니라 연예계 생활을 할 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또 하고 싶어요."- 극 중 이름이 MJ였어요. 실제로 팀에 MJ가 있어요.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은우 "초반엔 혼자 혼란스러웠어요. 현장에선 'J'라고 불렸어요. 새벽에 촬영갔다가 음악방송에 오면 팬들이 'MJ 밥 먹었어요?'라고 말해요. 그럼 제가 쳐다본 적도 있어요. 또 응원법이 있는데 MJ부분에서 매번 움찔했어요. 카메라가 한 명씩 잡는데 신사답게 멋있게 있다가도 이런 일 있으면 피식할 때가 있었어요."MJ "운명인가봐요.(웃음)"- 드라마에서 MJ는 건방진 스타였어요. 실제 MJ는 어떤가요.MJ "전 아무 것도 모릅니다.(웃음)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죠."- 드라마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나요.은우 "첫 신 찍을 때 현장에 적응하는 게 어려웠어요. 현장 공기 흐름을 알아보느라 힘들었죠. 그래서 초반부에 어색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고민이 됐던 신들은 감독님께 미리 물어봐서 생각보다 잘 나왔어요."- 연기자와 가수 중 어떤 게 더 매력적인가요.은우 "두 가지의 매력이 정말 달라요. 무대에서 느끼는 희열감은 가수를 못 따라와요. 준비한 것에 대한 성취감은 연기 쪽이 더 커요. 욕심쟁이 같지만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아요." - 멤버들은 은우 군의 연기를 모니터했나요.진진 "다같이 모여서 시청했어요. 처음에 같이 연기 수업 받을 때만 기억했는데, 생각보다 연기를 잘해서 저도 모르게 이입이 됐어요. 어떻게 놀릴까 고민하다가 놀란 꼴이 됐어요. 나름 냉철한 모니터 요원이었어요. 놀리지 않았다는 게 칭찬이에요. 무언의 메시지죠."- 멤버들이 진짜 안 놀렸나요.은우 "제 대사 중에 '왜'라는 게 있었어요. 그때 진진 형이 '왜왜' 막 이랬어요. 이 외엔 진짜 안 놀렸어요. 안놀리는 걸 보고 '내가 잘했구나'라고 생각했죠.(웃음)"- 아스트로는 찍고 싶은 광고가 있나요.문빈 "아스트로가 '청량돌'이잖아요. 청량 음료나 이온 음료 CF를 찍고 싶어요. 은우가 최근 워터파크 광고를 찍었지만, 다음엔 완전체로 찍고 싶어요. (은우 "우리 여섯명이서 재계약하자.")"은우 "'취중돌'도 했으니까 맥주 광고도 해보고 싶어요."- 진진의 말처럼 은우 군은 최근 세정 양과 워터파크 광고를 찍었어요. 세정 양과 호흡은 잘 맞았나요.은우 "그럼요. 비지니스 관계면 광고가 이렇게 재밌게 나올 수 없죠. 한 살 위 누나예요. 서로 생각하는 면이 비슷했어요. 어른스럽더라고요. 많이 의지 했어요."- 친한 연예인이 있나요.진진 "에릭남 형이요. 음악방송하면서 형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적 있어요. 우리 콘서트에 초대했을 때 기꺼이 와줬고요. 제가 먼저 연락하는 편이에요."- 마이틴 시헌 데뷔 쇼케이스에서 MJ를 언급했어요.MJ "시헌이와 옛날에 같이 연습하고, 연습 끝나면 PC방도 갔었고, 매일 붙어있었어요. 시헌이가 정말 노래를 잘하고 정말 열심히 해요. 우리 다 잘 됐으면 좋겠어요." - 위키미키가 데뷔했어요. 선배로서 조언도 해주나요.문빈 "'선배는 이런 거구나'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우리가 힘들었던 것들을 후배들이 최대한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회사와 커뮤니케이션 등 이렇게 하면 덜 힘들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MJ "패밀리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그 꿈이 4~5년 뒤엔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땐 우리 남동생 그룹도 나오겠죠. 엄청 새로울 것 같아요."- 일본에서 콘서트도 하고, '뮤직뱅크' 자카르타도 다녀왔죠. 해외팬들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문빈 "만날 기회가 많지 않잖아요. 해외 나갈 때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이에요. 리액션도 굉장히 커요. 좋아해주는 진심이 느껴져요. 언어가 다르고 표현 하는 게 달라도 감정이 진실되게 느껴져서 좋아요."- 은우 군은 전교 1등을 했다고도 알려졌어요. 공부가 아닌 아이돌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요.은우 "그때는 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없어요. 어렸을 때부터 연슴생이나 춤에 관심이 많았던 건 아니에요. 만약 그때 관심이 있었다면 판타지오에 못 들어왔고, 아스트로도 아니었을 거예요. 가끔 해외에 가면 영어로 소통을 많이 해요. 이럴 때 쓰려고 공부를 했나라는 생각을 해요. 절대 헛된 시간이 아니었어요."- 가수가 안 됐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은우 "약학대에 진학했을 것 같아요. 길게 봤을 땐 교수님이 되고 싶었어요. 아나운서·앵커·의사나 약사·변호사·검사·축구 선수 등 정말 꿈이 많았어요. 그땐는 여러가지 꿈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스트로 딱 하나예요."- 아스트로의 꿈은 뭘까요.은우 "다음 앨범으로 1위 하는 거예요. 하나 하나 이뤄나가다보면 언젠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가수가 돼 있지 않을까요."문빈 "동방신기 선배처럼 퍼포먼스를 잘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동방신기 선배님이 아이돌 중 가장 멋있어요. 완전체의 동방신기는 시너지가 대단했어요. 아역으로 직접 본 사람으로서 라이브·비주얼·퍼포먼스 모두 완벽했어요. 크게 본다면 미국 '슈퍼볼' 무대에 오르고 싶어요. '슈퍼볼' 무대는 정말 세계적인 가수들만 서 잖아요. 정말 열심히 해서 대중들이 우릴 좋아하게 만든다면 불가능한 꿈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방탄소년단 선배들이 빌보드에서 상을 받았잖아요. 그만큼 세계에서 K팝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MJ "'슈퍼볼' 무대는 아스트로 멤버 전체의 꿈이에요. 단기적으론 판타지오 패밀리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다른 회사에 패밀리끼리 찍은 사진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판타지오만의 색깔로 꼭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영상=박찬우 기자, 영상 편집=민혜인 [취중돌①] 아스트로 문빈 "차은우는 모범생? '허당기' 감추고 있어요" [취중돌②] 아스트로 차은우 "모든 게 느린 진진, '키우는 맛' 있어요" [취중돌③] '꿈 많은' 아스트로 "4년 안에 판타지오 패밀리 콘서트 열고파" 2017.08.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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